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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미국내과전문의 -한국인 출신-가 보복부에 한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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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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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미국내과전문의 -한국인 출신-가 보복부에 한 이야기 >
저는 미국 내과 전문의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정책을 발표하고 추진하실때 전문가 집단과 미리 상의좀 하시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동료미국의사들이 한국에 대해 물어보면 얼굴이 화끈거려서 쥐구멍에 숨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일례로..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계 미국의사가 "한국은 왜 미국에서도 실패하고 일본에서도 실패한 DRG 를 도입하려고 하니?" 라고 물어보고 저는 "돈을 아끼려고 그런다" 고 답하고는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창피해서요.
또, 최근에는 미국인 의사가 "한국은 의사가 정말로 하루 100명씩 진료하니?" 라고 물어봤을때 반사적으로 "한국의사가 매우 효율적이어서 그래" 라고 대답했다가 "미친거 아니야?"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하루 30명 환자를 보면 절대 제대로된 좋은 진료가 이뤄질수 없는데, 아무리 효율적이라도 하루 100명진료를 보는데 어떻게 좋은 진료가 되겠냐.." 는 반문에 저는 할말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한국의사들이 주5일 근무하고 토요일 휴무하겠다고 하자 이를 "불법" 이라며 처벌하겠다고 한것을 보고 미국동료의사들이 여기에 대해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맞냐?" "북한얘기 아니냐?" 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할때면 정말 쥐구멍으로 숨고 싶습니다.
한국 보건복지부가 여러가지 노력하는것은 알겠지만, finalize 하기 전에 제발 해당분야 전문가에게 검토를 맞겨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외국에 살면서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는데, 동료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조롱성 멘트를 들을때면 정말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사례들은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리지만, 정책을 추진하실때, 단 한번만이라도 전문가의 의견을 물어보고 반영을 한뒤 추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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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15:3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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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